MS, 삼성, 네이버랩스 출신 CPO가 희귀질환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합류한 이유

질환을 낫게, 삶을 더 낫게 할 PM과 디자이너를 찾습니다.

2021.06.10 | 조회 3.5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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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케이프 레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과 휴먼스케이프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약 한 달 전, 희귀질환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의 CPO(제품총괄)로 합류한 김대성(휴먼스케이프에서는 Puter로 불립니다) 이라고 합니다.

이전에는 Microsoft Research, 삼성전자, 네이버랩스, 그리고 커먼컴퓨터에서 UX설계와 PM으로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스마트폰 시장 초기였던 2000년대 말부터 뛰어들어 스마트폰 기반의 UX와 비즈니스 모델의 변천사를 경험할 수 있었으며, 대외적으로 알려진 작업들을 리드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 간은 AI에 집중하며, 오픈소스AI 서비스 플랫폼 Ainize와 No-code AI 스터디 커뮤니티를 기획하여 기획자와 디자이너 등 지난 반년간 백여명의 비전공자들이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저의 지난 작업들

 
 

 

이와 같이 산업 초기에 올라타 혁신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처럼 아직 초기단계인 헬스케어 또한 다음 10~20년 혹은 그 이상의 커리어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해 이 산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다양한 회사 중 왜 휴먼스케이프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휴먼스케이프와 레어노트

휴먼스케이프는 레어노트라는 희귀질환 환자들의 건강과 삶을 더 낫게 하기 위한 서비스를 운영중입니다.

환자들은 레어노트를 통해 본인 질병에 대한 정보와 치료제 임상 단계를 확인하고, 의료, 유전자 및 건강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환자들이 제공한 데이터는 희귀질환을 제대로 진단하고,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는데 쓰입니다.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쓰이는 데이터

희귀질환은 우리나라에만 약 70~100만 명의 환자들이 존재하고, 그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수백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7000여종에 달하는 희귀질환에 대한 전문성을 일선의 의사들이 갖추기 어렵기에 질병을 제대로 진단받기까지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니며 평균 7년이 걸립니다.

 

사실 저도 관련하여 개인적인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자녀가 한 명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몸이 이상할 정도로 약했습니다.

아이가 3살쯤 우연히 한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이상 소견을 받아 정밀 검진을 받게 되었고, 아이가 선천적인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저희 아이는 심각한 희귀질환이 아니었고 간단한 시술만으로 해결이 가능했지만, 만약 아이가 제대로 된 진단을 받지 못했더라면 원인도 모르고 성장 발달에 문제가 생겼을 거라고 합니다.

 

아마 기획자와 디자이너분들은 이런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제대로 된 문제 정의가 가장 중요하다'

희귀질환도 '제대로 된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휴먼스케이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선의 의료진들이 희귀질환 진단에 참고하고 의학 연구에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진단을 받는다고 해도 아직 치료제가 필요한 희귀질환 중 7%만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어, 수많은 환자들은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는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 미국 및 한국 법규가 개정되며 희귀질환 치료제가 활발히 개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이에 제약사들도 전통적인 많은 사람들을 위한 치료제(블록버스터) 시장에서, 블루오션인 희귀질환 치료제(니치버스터)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은 2024년까지 매년 12.3%씩 성장하여 약 270조원($242bn)에 달하며 개발중인 치료제 중 1/3 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는 데이터 수집과 활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세계 희귀질환 치료제(Orphan drug) 매출액과 전체 처방약 시장 대비 비중
전세계 희귀질환 치료제(Orphan drug) 매출액과 전체 처방약 시장 대비 비중

 

실제로 유전자 검사 스타트업 23andMe는 글로벌 제약사 Genentech, GSK로부터 신약 개발 연구 목적으로 각각 670억, 3300억원 규모의 데이터 매출을 냈습니다. 향후, 희귀질환 뿐 아니라 더 많은 질환에서도 더 효능이 놓고 부작용이 적도록 데이터 기반 신약 개발이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성장성과 진정성을 모두 갖춘 서비스

휴먼스케이프도 같은 맥락으로 GC녹십자홀딩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대웅제약, 한국노바티스 등 국내외 유수의 제약사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 성모병원 등과 희귀질환 관련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수의 투자사들로부터 시리즈 B까지 누적 2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유명한 파트너들과 수치적인 것 보다도, 레어노트를 사용해보니 정말 진정성 있게 만들어진 서비스임이 느껴져서 더 관심이 갔습니다.

어려운 의학적 지식을 공급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에서 쉽고 친근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며, 특히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본인의 질환과 관련된 전세계 치료제 개발현황을 한 곳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기능이 사용자의 니즈를 날카롭게 충족시켜주는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유전자 검사 및 병원 검사 기록, 건강 설문 등 환자의 데이터를 제출하면 질환의 원인 파악과 본인 질병을 위한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환자가 데이터를 제공할 이유가 분명한 모범적인 사례였습니다.

 

사용자들 중에도 이런 서비스를 만들어줘서 너무 감사하다는 메일과 메세지가 종종 온다고 합니다. 저 또한 과연 이런 서비스를 만든 팀은 어떤 팀일지 정말 궁금했고 그 과정에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사용자로부터 받은 메세지
사용자로부터 받은 메세지

 

 

휴머니즘과 이성의 조화를 이룬 팀

휴먼스케이프는 8년 전 당시 대학생 신분이던 3명의 공동창업자가 모여 시작되었습니다. 창업 후 임산부들을 위한 서비스, 성형 견적 서비스, 수술 후 회복관리 서비스, 병원 마케팅 솔루션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며 경험을 다졌습니다.

놀라운 점은 수많은 피보팅 중에도 공동창업자 및 초기멤버들 대부분이 8년간 팀을 이탈하지 않고 팀웍을 다져왔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만나보니 이 팀에는 '존중'과 '논리'를 가지고 소통하는 문화가 있었는데 바로 그것이 비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례로 얼마전, 인도네시아 사업 진출을 위해 현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멤버가 한국 본사에 사업 개발 목적으로 MVP(최소기능제품) 개발 리소스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했습니다. 이에 팀은, MVP를 만들기 전에 이미지로 된 프로토타입이라도 가지고 먼저 고객을 수백 번 만나보며 정말 필요한, 지불 용의가 있는 고객과 니즈를 하나라도 찾아내자는 결론을 도출해 냈습니다.

최초 요구 그대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그 분의 노고에 대한 인정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커뮤니케이션과 한정된 리소스로 이기는 팀이 되기 위해 필수적인 부분을 상기하며 같은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여러 부서가 한 팀처럼 팀웍이 이루어지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합류한 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더 강한 제품팀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이 과정에서의 경험담입니다.

아직 휴먼스케이프는 작은 스타트업이기에 저희의 기준에 부합하는 인재들이 제 발로 찾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또한 헬스케어, 그 중에서도 희귀질환이라는 시장 자체가 생소하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큰 허들로 존재하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인맥에 의존하여 지금까지 팀을 꾸려왔지만, 결국 풀은 고갈되게 마련이고 시간과 노력, 비용이 소모적인 경우들이 많은 점도 한계였습니다.

스타트업에 제 발로 찾아오는 이는 거의 없다.
스타트업에 제 발로 찾아오는 이는 거의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존과는 다른 채용 방식을 시도해보고자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채용 공고 처럼 회사와 포지션을 먼저 내세우는게 아니라, 우선 헬스케어와 희귀질환과 관련된 정보와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화하기 쉬운 컨텐츠의 형식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컨텐츠는 재사용과 공유도 용이하니 채용 측면에서의 확장성도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를 통해 반짝 반짝 빛나는 인재들이 저희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알아서 찾아오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 STAR (Scalable Talent Acquisition & Recruitment)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간단히 기획 문서 초안을 작성하곤 사내 메신저로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양한 부서에서 아이디어를 주시고, 함께 하고 싶다고 의향을 밝혀주셔서 결국 3개 부서의 구성원이 모인 TF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습니다. 

 

그 결과, 지금 보시는 이 글과 헬스케어와 희귀질환 산업에 대한 최신 소식과 인사이트를 전하는 뉴스레터가 탄생했습니다. 헬스케어 사업과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일하는 (또는 계획이신) 분들이나 투자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게 유용할 것 같습니다.

저도 앞으로 기획자와 디자이너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 제품을 만드는 사람을 위한 컨텐츠를 연재할 계획입니다. 지금 바로 '구독하기'를 눌러 가장 먼저 소식을 받아보세요! :)

 

이렇게 미끼를 던졌더니..
이렇게 미끼를 던졌더니..

 

➡️ 참고: STAR 프로젝트 초기 기획서

 

미끼를 고맙게도 물어주셨다! 둑흔둑흔
미끼를 고맙게도 물어주셨다! 둑흔둑흔

 

이런 업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신규 입사자의 경우 모든 구성원들이 이름을 기억해주고, 부서별로 돌아가며 함께 식사 약속을 잡아주는 웰컴런치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신규 입사자가 빠르게 적응하고 함께 일할 사람들과 익숙해질 수 있는 좋은 제도입니다.

하지만 당연히 완벽하지만은 않습니다. 만약 팀에 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보인다면, 직급을 막론하고 투명하게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더 건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문화 덕분인지 3명의 대학생으로 시작했던 팀은 이제, 대웅제약 임원 출신, 삼성서울병원 및 서울성모병원 출신 생명정보학 박사, SW마에스트로 멘토 및 카카오 출신 CTO 및 개발자, M&A 성사 경험 공인회계사, 의사, 약사 등 진정성있고 역량있는 팀원들이 속속 합류하며 더욱 단단한 팀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질환을 낫게, 삶을 더 낫게' 할 PM과 디자이너를 찾습니다

휴먼스케이프는 제품 주도 성장을 추구하기에 PM과 디자이너 등 제품 전문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휴먼스케이프의 제품 전문가들은 사용자와 고객 중심으로 사고하며 더 건강한 삶이라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이를 통해 휴먼스케이프의 비즈니스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자연스럽고 합리적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모으려면 어떻게 제품을 기획하고 디자인 해야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모아진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어떻게 환자에게 되돌려줄 것인지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레어노트는 현재 한 달 기준 30% 이상의 재방문율을 보이는, 국내 및 아시아에서도 희귀질환 환자들이 가장 활발히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아직은 16개의 희귀질환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엔 대부분의 희귀질환 뿐 아니라 더 다양한 질환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암질환별 국내 임상시험 정보를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는 '한국임상정보', 희귀질환 데이터 포털 '레어하우스(개발중)', 국내 태아 초음파영상 시장점유율 1위 자회사 '마미톡',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 등 미래 성장 동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격의료, 디지털 치료제, 웨어러블 데이터 활용 등 PM과 디자이너들의 역량이 필수적인 다양한 기회가 헬스케어 산업에서 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100배 이상 더 성장할 것입니다. 이제 조금씩 디지털화 되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는 장기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성장의 파도를 함께 타며, 사람들의 질환을 낫게 하고 삶을 더 낫게 할 PM과 디자이너를 채용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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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puter
디자인 : mary 
편집 : zo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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